사람도 반려동물도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걸, 강아지가 아프고 나서야 더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 집 강아지 '초코'는 당뇨 진단을 받고, 현재 인슐린 주사와 치료약에 적응하는 중이에요.
하루 두 번, 정해진 시간에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을 놓는 일상은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초코를 위한 마음 하나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요.
무엇보다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식단 관리입니다.
당뇨는 식이조절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사료도 수의사와 상의해 당뇨 조절용 전용 사료로 바꿨고, 간식은 모두 중단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건강을 위해서라도 초코가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고민 끝에, '삶은 양배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양배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GI지수(혈당지수)가 낮아 당뇨 강아지에게도 부담이 적은 채소 중 하나입니다.
물론 날것보다는 푹 삶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아무런 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량씩 주고 있어요.
초코는 이 삶은 양배추를 정말 좋아해요.
특히 따뜻하게 데운 날엔 앞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기까지 합니다.
반면, 두부는 데쳐서라도 주지 않기로 했어요.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재료이긴 하지만, 콩을 원료로 만들어진 만큼 강아지에게 소화가 어려울 수 있고, 특히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요.
초코는 알러지 체질이라 소량의 새로운 식재료에도 반응이 올 수 있어서 두부는 일단 제외했어요.
또 시중 두부에는 조리과정에서 나트륨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강아지 건강엔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 편이에요.
당뇨를 앓는 강아지에게는 '무엇을 주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주지 않느냐'도 똑같이 중요하다는 걸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식단을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을 주는 것, 그리고 갑작스런 혈당 상승을 막기 위해 GI지수가 낮은 식재료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삶은 브로콜리나 애호박도 괜찮은 편이지만, 초코는 아직 양배추에 가장 잘 반응하고 있어 당분간은 이 간식으로 식단을 유지할 예정이에요.
강아지가 당뇨를 앓게 되면 보호자의 마음은 많이 무거워지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식단을 조절하고, 생활 패턴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예후도 꽤 괜찮다는 말을 들었어요.
초코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조금 더 건강해지고,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당뇨 강아지를 키우고 계시다면, 반려견의 특성과 체질에 맞는 식단을 수의사와 충분히 상담하시고, 집에서 줄 수 있는 건강한 재료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우리 반려견들이 오래오래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며, 오늘도 따뜻한 삶은 양배추 한 조각으로 초코의 간식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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