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고향에 내려왔다.알고 있었지만 언제부터인지 엄마가 보는 텔레비전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함께 앉아 편안하게 보던 음량이 이제는 거실 밖에서도 들릴 만큼 크게 느껴진다. “엄마, 소리가 너무 큰 것 같아”라고 말하면 엄마는 “이 정도는 해야 말이 들린다”고 대답하신다. 우리 엄마는 올해 75세다. 밭일도 하고 혼자서 일상생활을 잘 꾸려가고 있지만, 텔레비전 음량이 커진 모습을 볼 때면 엄마가 조금씩 약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변화가 찾아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님의 노화를 눈앞에서 확인하는 일은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노년이 되면 청력이 약해지는 걸까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을 노인성 난청 또는 노화성 난청이라고 한다. 귀 안쪽의 감각세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