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가 건강 문제로 식이요법을 시작한 이후, 하루하루 사료나 간식을 고를 때마다 신중해졌습니다.
알러지나 비만, 신장 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식이조절이 필요한 반려견들이 많아지면서, 무엇을 먹여야 할지 고민하는 보호자들도 늘어나고 있죠.
그중에서도 오늘은 '강아지에게 당근을 먹여도 되는지', '당근을 어떻게 급여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강아지에게 당근, 먹여도 될까?
네, 당근은 강아지가 먹어도 안전한 채소 중 하나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 비만 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식이요법 중일 때 좋은 간식 대용이 될 수 있어요.
당근에는 비타민 A, 베타카로틴, 칼륨 등이 들어 있어 눈 건강, 면역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준답니다.
단, 어디까지나 '적당히'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당근 섭취는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베타카로틴 과다 섭취는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요.
또, 강아지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 당근을 급여할 때는 소량부터 시작해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을 강아지에게 잘 먹이는 방법
하지만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강아지가 당근을 거부하면 무용지물이겠죠.
특히 평소에 단단한 채소를 싫어하는 강아지라면 당근도 거부할 수 있어요.
이럴 땐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활용해보세요.
삶아서 부드럽게 주기
날 당근은 단단해서 작은 강아지들이 씹기 어려워할 수 있어요.
이럴 땐 껍질을 벗긴 후 살짝 데치거나 찌면 부드러워지고 단맛도 올라와 강아지가 더 잘 먹습니다.
사료나 고기 위에 토핑처럼 뿌리기
익힌 당근을 잘게 다져 평소에 먹는 사료 위에 소량 올려주면 호기심을 자극해 자연스럽게 먹게 됩니다.
특히 고기 간식과 함께 주면 향에 끌려서 더 잘 먹는 경우도 있어요.
동결건조 간식처럼 얼려주기
당근을 작게 썬 후 냉동실에 얼려주면, 여름철 시원한 간식으로도 좋고 이갈이 시기의 강아지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치아 상태에 따라 주의해서 급여해야겠죠.
강아지용 당근 쿠키 만들기
밀가루 대신 쌀가루나 오트밀을 사용해 당근 쿠키를 만들어주는 방법도 있어요.
단, 설탕, 소금, 버터 같은 첨가물은 절대 넣지 말고, 강아지 전용 레시피를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당근 급여 시 주의사항
처음엔 소량부터 시작하기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1~2조각 정도만 먼저 급여한 후 이상 반응이 없을 때 점차 양을 늘리세요.
간식은 전체 식사의 10% 이하
아무리 건강한 당근이라도 너무 많은 양을 주는 건 좋지 않아요.
하루 식사량의 10% 이내로 간식을 제한해야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심한 당뇨나 위장질환이 있는 경우 수의사 상담 후 급여
당근은 천연 당분이 있기 때문에, 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의사와 상의 후 급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