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참 빠릅니다.품에 안았을 땐 한 손에 쏙 들어오던 아이가 어느새 하얀 털이 하나둘 늘어나고, 걷는 걸음도 느려졌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반려견도 나이를 먹어갑니다. 예전엔 병원 갈 일이 잘 없던 아이가 이제는 병원 문턱을 자주 넘게 됩니다. 진료를 보고, 치료를 받고, 약을 타고, 때로는 수술도 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병원에서 긁는 카드값은 점점 커집니다. 처음엔 단순한 예방접종이나 가벼운 감기였던 진료가, 나이가 들수록 만성 질환이나 관절, 치아 문제 같은 것들로 이어집니다. 한 번 병원에 가면 진료비만 몇만 원, 여기에 엑스레이나 초음파, 피검사 등 기본 검진 항목만 추가돼도 금세 10만 원을 넘기기 일쑤입니다. 약까지 포함하면 한 번에 20만 원 이상이 나오기도 하죠.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