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우리 강아지가 퇴원하는 날이 왔다. 4일이라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고, 병원에 있는 동안 강아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아파도 말을 하지 못하는 강아지에게 입원은 더 큰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잘 버텨준 우리 강아지가 대견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든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면 언제나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맞아주던 강아지가 없었던 며칠간, 집 안이 유난히 조용했다. 현관문을 열 때마다 익숙한 발소리에 반응하던 강아지가 없다는 사실이 낯설고 허전했다. 그 작은 몸집에 얼마나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강아지를 보내고 나서야 일상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왔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주는 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