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가 벌써 3일째 입원 중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컨디션 난조라고 생각했지만, 병원에서 당이 떨어지고 췌장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렇게 병원에 맡긴 지 3일이 지났는데, 집에 돌아와도 녀석이 없는 풍경이 너무나 낯설고 허전하다. 퇴근하면 현관에서 똘망똘망한 눈으로 반겨주던 녀석이 보이지 않는다. 부리나케 뛰어와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그 모습이 이렇게 소중한 것이었음을, 이렇게 당연하지 않은 것이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소파에 앉아 TV를 틀어도, 간식을 챙겨 먹어도, 녀석이 곁에서 졸거나 간식 냄새를 맡고 다가오는 모습이 떠오른다.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순간들이 이제는 그리움이 되어버렸다. 강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정말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말이 가슴 깊이 와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