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따뜻하게 내려앉는 6월의 들길, 문득 산비탈을 오르다 붉은 열매들이 반짝이는 풍경과 마주쳤습니다. 어릴 적 뛰어놀던 고향의 숲길에서 자주 보던 그 열매, 바로 산딸기였습니다. 요즘은 마트에서 딸기를 사먹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산에서 자란 산딸기는 그 맛도, 향도, 그리고 기억도 다릅니다. 입 안에 터지듯 맺힌 단맛과 새큼함은 유년 시절의 소소한 모험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합니다. 산딸기는 6월에서 7월 사이, 남쪽 지방에서는 이른 여름부터 모습을 드러냅니다. 양지바른 산비탈이나 숲 가장자리, 그리고 오래된 돌담 근처에서 자생하는 이 작은 열매는 인공적인 손길 없이도 강인하게 자랍니다.딸기류 중에서도 비교적 크기는 작지만 맛과 향이 진하고 꿀처럼 달콤하기에 예로부터 '자연이 준 건강 간식'으로 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