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를 마치고 퇴근길,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자연스럽게 한강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봄이 되면 더욱 부드럽고 따뜻해진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노을빛이 천천히 강물 위에 물들기 시작하는 이 시간은 하루 중 가장 위로받는 순간이다. 서울에는 여러 한강공원이 있지만, 특히 노을을 보며 걷기 좋은 코스로는 반포한강공원, 망원한강공원, 그리고 뚝섬한강공원이 있다. 반포대교 무지개분수가 가동되는 계절이면, 분수와 함께 노을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이다. 망원한강공원은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전거와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주말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지만, 평일 저녁엔 생각보다 조용해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다.요즘 내가 자주 걷는 코스는 반포에서 세빛섬을 ..